[정서발달의 이상 조짐]
아동의 정서 문제는 가벼운 우울에서부터 정상적인 관계 형성을 불가능하게 하는 심각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아동기에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정서적인 장애들은 다음과 같다(정명숙 외 2001).
1)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 이 장애는 주의력 결핍이 주요 증상이다. 주의가 산만하고 불안정하며 충동적이고 욕구불만을 잘 견디지 못한다. 끊임없이 말하고,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며 안절부절못하고, 하나의 활동이나 과제에 지속해서 집중할 수 없으며, 항상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7세 이전의 아동에게서 부주의와 충동성으로 인한 문제가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해서 나타날 때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2) 우울증 - 참기 힘들 정도의 불행한 기분을 지속해서 경험함으로써 삶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성인과 달리 아동의 우울은 짜증스러운 듯한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으로 진단된 아동은 쾌감의 상실뿐 아니라 사회적 위축, 낮아진 자존감, 주의집중 결핍, 학교 성적의 하락, 수면, 식사, 배설 등과 같은 생리적 기능의 변화, 신체적 고통 등의 특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3) 자폐증 및 반응성 애착 장애 - 생후 30개월 이전에 발생하며, 청각과 시각에 대해 비정상적인 반응을 한다. 상대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반향어를 쓴다거나 변화를 극도로 저항하며, 비정상적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등의 기묘한 행동을 보이고, 사회적 반응이나 언어적인 의사소통이 심각하게 결여되는 등의 모습을 보일 때 자폐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폐증의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지만 생물학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많다. 반면에 유사 자폐증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견 자폐와 유사란 증상을 반응성 애착 장애는 주 양육자와의 애착 문제로 인해 정서적·사회적 발달에 이상 징후가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이다.
[사회성 발달]
: 사회성 발달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이해해 가고, 효과적인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갖추어 가는가를 다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송길영 외, 2001).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 발달]
1) 자기개념의 발달 - 대부분의 발달론자는 영아가 자기 개념이 없이 태어나며 2~6개월에 걸쳐 점차로 외부환경과 자신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고 가정했다. 18개월~24개월 경이되면 유아는 자기를 인식하기 시작하며 점차 나이가 들면서 나이와 성별 등과 같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차원으로 자신을 범주화하게 된다.
3~5세 정도 되면 유아는 자기를 육체적 특성, 소유물, 활동 등과 같이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 그러나 8세경이 되면서부터 아동은 심리적 특성, 신념, 태도, 가치 등과 같이 좀 더 통합되고 추상적인 자기 개념을 갖게 된다(Asendorph, Warkentin&Badoniere, 1996).
2) 타인에 대한 이해 발달 - 사회성이 발달한다는 것은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이 발달함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느낌이나 생각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타인에 대한 이해력이 어떻게 발달하는가를 살펴보면, 7~8세 이하의 아동은 자신을 설명할 때와 같은 구체적이고 관찰할 수 있는 용어로 다른 사람을 특징짓고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가령, 5세 된 아동이 아빠에 대해 설명할 때, “우리 아빠는 키가 커.”, “우리 아빠는 힘이 세.”와 같이 말하고, 성격과 같은 특성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이처럼 어린 아동은 타인을 서술하기 위해 심리적 용어를 사용할 때 개인의 지속적인 성격 특성보다는 그가 최근에 보인 행동에 대한 특성을 보다 잘 기술한다(Ruble&Deck, 1995).
학령기에 들어서면서 아동은 점차 심리적 구성체를 활용하고, 행동적·심리적인 비교를 하게 된다. 즉, “그 애는 우리 반에서 그림을 제일 잘 그려.”와 같은 행동 비교에서 점차 “그 애는 정말 화가 같아.”와 같은 심리적 구성체로 지속적인 인상을 전달할 수 있게 되고, 결국 “그 애는 우리 반에서 가장 예술적인 기질이 뛰어난 애야.”라는 식으로 심리 비교를 할 수 있게 된다. 6~8세 아동이 행동 비교를 한다면 12~16세의 아동은 의미 있게 심리적 비교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송길영 외, 2001).
이러한 사고발달의 원인을 피아제는 3~6세의 전 조작적인 사고 특성상 구체에 의존하고, 7~10세의 구체적 조작기 아동은 자아 중심성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외양이 변화해도 달라지지 않는 본질이 있음을 인식하는 보존 개념을 이해하기 때문에 심리적 비교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한다. 12~14세의 형식적 조작기에 들어가면서 추상적인 사고와 상대에 대한 공감 능력이 보다 발달하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래 간 상호작용과 사회성 발달]
: 초등학교 정도의 아동들은 또래 간 상호작용과 놀이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면서 사회성이 발달한다. 놀이하는 동안 또래 간 갈등이 야기될 수도 있고, 이러한 경우 아동은 계속 놀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입장과 친구의 입장을 조정하는 것을 학습해야만 할 것이다. 이처럼 동등한 위치에서 경험하는 또래 간 접촉이 대인 간 이해 능력 발달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아동은 단순히 아는 또래보다 친한 친구에게 더욱 솔직하게 대하며 친구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동기화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또래 간 인기는 사회적 경험을 평가하는 편리한 측정치가 되기도 한다. 인기 있는 아동은 그렇지 못한 아동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또래와 더 자주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이다(LeMare&Rubin,1987).
[사회성 발달의 이상 조짐]
: 또래 관계에서 무시 또는 거부당하는 아동들은 다양한 임상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왕따’와 같이 또래로부터 따돌림당한 소녀들에게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내면화된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따돌림을 받게 되면, 어린 연령의 아동에게서는 아예 낯선 상황에 대해 접근하려고도 하지 않는 회피적인 특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이 상당 기간 지속되어서 심하게 위축된 상태로 계속될 때는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철회된 아동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보다 공포 반응을 보다 많이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공포는 불안장애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또래 간에 거부가 지속되고, 상호작용이 극도로 위축되어 나타난 경우에는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장애에 대한 의학적 치료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회기술을 증진해 주기 위한 심리·사회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 공계순 외5명 공저, 아동복지론, 학지사(2003), P9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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