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발달과정]
1) 분노 - 분노의 표출은 폭발 행동이나 떼쓰기, 침묵, 고집부리기, 말 안 듣기 등으로 나타난다. 돌이 지나고 3세에 이르는 시기에 떼쓰기가 빈번해지고, 특히 화가 나서 바닥에 뒹구는 것과 같은 행동(temper tantrum)이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점차 언어능력이 발달하면서 온몸으로 불특정인에게 분노를 표현하기보다는 분노 대상자에게 직접 언어적으로 화를 내게 된다.
2) 기쁨 - 출생 직후 유아의 웃음은 배냇짓이라고 해서 정서의 의미는 없고 반사적인 근육 활동일 뿐이다. 그러나 점차 눈을 맞추고, 기쁨의 의미로서 미소를 짓게 된다. 2세경까지는 기쁨이 웃음이나 동작으로 표현되는데, 3세경부터는 언어가 발달함에 따라 말로 표현하게 된다. 기쁨을 유발하는 자극은 어린 아기일 때는 생리적·감각적·운동적인 것이지만 점차 사회적 인간관계에서 유발되는 사회적 자극이 첨가된다(서봉연 외, 1998).
[기질과 정서발달]
기질이라는 용어는 타고난 행동 성향을 가리키는 용어로 성격에 대한 생물학적 접근에서 주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기질이라는 용어는 개인의 정서적 반응 양식 또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데 있어서 행동양식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기질을 정서상, 활동 수준, 사회성에서의 개인차로 보는 관점도 있다(Prior,1992). 즉, 기질은 타고난 성격적인 측면과 정서적인 특성을 모두 가리키는 말로 혼용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아동의 기질은 세 가지 유형-순한(easy) 아이, 둔한(slow-to warm) 아이, 까다로운 아이(difficult)-으로 구분된다. 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차분하고 전형적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보이며, 새로운 경험에 아주 개방적이고 습관도 규칙적이며 예측할 수 있다. 한편 까다로운 기질의 아동은 적극적이고 민감하며 불규칙하다. 이들은 일상에서의 사소한 변화들에도 매우 강하게 반응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력도 떨어진다. 부정적 기분, 자극에 대한 강렬한 반응, 불규칙한 수면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더딘 기질의 아동들은 활발하지 못하고, 성미가 까다롭고, 새로운 상황에 느리게 반응한다. 지나치게 둔하고 느리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며, 낯선 것에 대해서 반응하긴 하되 비교적 부드럽게 반응한다. 그러나 어떤 아동들은 이러한 기질 중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기질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Caspi, Elder, & Bean, 1998).
이러한 기질적 특성은 유년기를 통하여 성인기까지 지속되며, 한 개인이 주변 사람이나 사물에 반응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역으로 다른 사람이 그에게 반응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조희숙 외, 1994). 예컨대, 까다로운 아이는 더 많은 부모의 관심과 주의를 받을 수 있지만 처벌받을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순한 아이는 외부의 관심이나 자극을 유도하지 않으므로 발달이 늦어질 수도 있다.
[애착과 정서발달]
1)애착 발달 과정 - 생애 첫해 동안 영아는 주 양육자와 친밀한 애정적 결속을 형성한다. 생후 6주 정도까지의 초기 영아는 대부분의 자극에 미소로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어떠한 저항도 보이지 않는다. 6주 이후 6, 7개월까지는 사물보다는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미소 짓는다. 3~6개월에는 친숙한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웃음을 보여주지만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은 나타나지 않는다. 7~9개월 정도의 특수 애착 단계가 되면 주된 애착 대상자와의 분리에 대해 저항하고 낯선 이를 경계한다. 우리나라에서 백일 사진 찍기보다 돌사진 찍기가 더 힘들다고들 하는 데 이는 백일 때는 낯을 가리는 아이들이 거의 없는데 반해 돌 때는 낯을 가리기 때문이다. 즉, 특수 애착 단계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초기 애착이 형성된 이후에는 아버지, 형제, 친인척, 조부모 등의 다수의 사람과 애착이 형성되는 다인 수 애착 단계에 이르게 된다.
2) 애착의 유형과 장기적 영향 - 에인 스위스(Ainsworth)는 낯선 상황에서 유아와 어머니 간의 상호작용과 분리 과정을 관찰함으로써 안정 애착, 양가적 애착, 회피 애착, 혼란 애착이라는 네 가지 주요 유형을 발견했다. 안정 애착의 유아는 낯선 상황에서 어머니 근처에 머물다가 환경 탐색에 나서기 시작하고, 어머니가 떠나거나 없어졌을 때 울거나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일단 어머니가 다시 돌아오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바로 안정이 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양가적 애착은 자지러지게 울면서도 막상 어머니가 와서 안아 주려고 하면 분노를 표현하고, 쉽게 달래 지지도 않는다. 회피 애착은 감정이나 고통을 거의 나타내지 않고, 어머니와 접촉하는 것을 회피하고, 어머니 외의 환경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 마지막으로 혼란 애착은 병적이고 학대가 심한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에 많이 발견된다. 위로와 안정이 필요할 때 양육자에게 안기려고 하다가도 화를 내거나 피하는 것과 같은 모순되는 행동을 나타낸다.
감정표현도 아예 하지 않거나 매우 느리다(정명숙 외, 2001).
생애 초기의 애착이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이유는 이 행동이 이후의 행동과 상관이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애착을 경험한 아동은 이후 또래 관계에서도 친구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적응적인 성향을 보이는 데 반해, 불안정 애착을 경험한 아동은 부적응 행동과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Dunn&McGuire,1992).
일반적으로 부모가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변 세계를 탐색할 기회를 충분히 준다면 안정 애착이 촉진된다. 그러나 아이의 기질과 부모의 특성이 상호작용하여 애착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순하고 잘 웃는 아이일수록, 부모가 긍정적인 양육 행동을 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정 애착 형성의 책임을 무조건 양육자에게 돌리거나 반대로 무조건 자녀의 기질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는 것이다.
- 공계순 외5명 공저, 아동복지론, 학지사(2003), P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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